한달간 난 무엇을 했는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달간(2017.02.19~2018.03.18) 휴직을 했다.

1주일이 지날때마다 그 주에 뭘 했는지 기록을 해봤다.

많은 일이 있었기도 했고 없었기도 했는데, 한달간 무엇을 했는지 회고해보자.

1주차

먹고자고놀고먹고자고놀고!

🍕😴😎

운동을 시작했다.

아침에 운동을 나가기 시작했다.

얼마나 오래갈지 의문이지만 일단 해보자.

한달 후에 다시 출근을 하더라도 출근 전에 운동을 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파마를 했다.

큰 사건은 아니지만 뽀글뽀글하게 파마를 했다.
쉬는 동안 계속 길러볼 생각이다. 어떻게 내 머리가 변하는지 관찰해보자.
뭔가 패션에 새로운 시도를 더 해보고 싶다.(가령 타투라던가, 타투라던가, 타투라던가…)

책을 읽었다.

  • 햄릿
  • 비트코인 블록체인

영화를 봤다.

  •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 배드맘스
    믿고보는 Netflix Original
  • 알파고 다큐
    갓세돌…

2주차

경주 여행

여자친구와 경주 여행을 갔다왔다.
처음으로 운전을 제대로 해봤는데 내 스스로 뭔가를 해낸것 같아 자존감이 상승하는 느낌이다.

다른 경험들도 다 좋았지만 스스로 운전을 해서 찾아간 바다가 제일 좋았다.
자주 여행에 갈 수 있으면 참 좋겠당.

운동

운동은 가지 않았다.
ㅠㅠ 벌써!

지브리 전시회

독서모임 멤버중 한분이 티켓을 나눠줘서 가게 되었다.
전시회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으마으마하게 많았다.(마지막 날이라서 더 많은것인가…?)

3주차

AWS summit 2018 발표 준비

잘 쉬고 있던 어느날 이런 메일을 받았다.

띠용!

오잉 내가 왜??

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고

아 블로그! Zappa 글 말인가? 어머나…

라는 생각과 함께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메일 하단에 본 초대로 인해 발표 확정이 된 것은 아니라는 말에
뭐 내가 되겠어? 라는 생각으로 신청을 해버렸고

오모나...

뜨아아아아아아!!!!
발표는 대학교 때도 못했고 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았던 내가 발표라니…

준비를 빡세게 해야겠다.

독서모임

4주만에 가는 독서모임이다

이번 책은 얆은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과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2권이었다.
독서모임 전에 회사에 잠깐 들렀다가 진영님과 언제나처럼 코코이찌방야에서 카레를 먹고 솔라스로 향했다.

언제나처럼 독서모임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왔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수는 없다.
다만 지금 알고 있는 걸 기반으로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

회사

위에서 말한 것처럼 독서모임 가기 전에 잠깐 회사에 놀러갔다.
휴직상태에서 회사에 놀러가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가자마자 모두가 반겨줬고, 빨리 돌아와서 일하라는 농담도 들었다.(전혀 부담되지는 않았다.)
원경님과 헌재님께 발표에 관해서 조언도 듣고, 헌재님한테 청첩장도 받았다 헤헤

언넝 회사에 가고 싶기도하네.

운동

요가를 갔는데 넘나 좋았다.
헬스장은 역시 꾸준히 가는 것이 참 힘든 것 같다.

4주차

휴직의 마지막 주라 그런가 많이 놀러다녔다.
사실 더 놀고 싶었지만 갑작스럽게 다가온 발표덕분에 마냥 놀지는 못한것이 아쉽다 ㅠ

일본라면!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일본라면 집을 가봤다.
멘야하나비, 라멘트럭, 하카다분코
평일 점심에 먹으러가니 별로 안기다리고 먹을수 있어서 매우좋았다. 헤헤
라멘트럭과 하카다분코에서는 스티커도 얻어왔다. 노트북에 붙여야지

발표 준비

매;ㅈ댜롲매댜;곱;ㅐㅈ댜ㅡㄹ;ㅁㄴ야ㅓ채먄;ㅇ러
망할것같다…

운동

거의 안갔다고 한다…

그래서 한달동안

정말정말 잘 놀고 잘 쉬고 왔다.

사실 휴직이라는 경험을 쉽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그것도 단 한달동안.

사실 말이 한달 휴직이지, 한달동안 휴가를 준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물론 무급휴가이긴하지만)

난 정말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생각을 쉬면서 많이 했다.

쉬고 싶다고 말을 꺼내는 것조차 어려운 분위기의 회사가 있을텐데, 지금 다니는 회사는 그런 면에서는 정말 좋은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회사인것 같다. 나같은 소심이도 휴직한다고 말을 하다니… 정말정말 직원을 더 많이 생각해주는 회사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말을 꺼내기 쉬웠다는 것은 아니지만

작년 이맘때 구직할 시기에 속으로 오래 다니고 싶은 회사에 가고싶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오래 다니고 싶은 회사에 와버렸다.

이제 열심히 해야지 일.

급하게 휴직이 결정되서 원래 하기로 했던 태스크들은 다른 분들에게 분배가 되었는데 정말 미안했다.
그래도 다시 출근하고 그 태스크를 가져가서 요즘 하고 있는데 아직 휴직 버프가 남아서 그런가 일이 재밌다.

그리고 지나고보니 정말 공부는 별로 안한 것 같다.
이제 공부도 열심히 합시다.
상반기 동안 Go언어 공부를 해보자. Let’s Go!

운동

운동 좀 열심히 할 껄 후회가 된다.
역시 난 운동과 거리가 먼 사람인것인가…

아직 헬스 기간이 남았는데 남은 기간은 좀 잘 다녀보자!

여자친구

쉬는 동안 나를 많이 챙겨주고 같이 놀아줬다.

너무너무 고마운 사람이다.


사실 이 밖에도 한 일은 많지만 넘나넘나 개인적인 일이기에 생략! 😎

2017년 회고

2017년도 훌쩍 지나가버렸다.

2018년 1월도 어느새 훌쩍 지나가버렸다.

지난 2017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했지만 어쩌다보니 벌써 2월이 되어버려 급하게 회고를 하게 되었다.

2017년에 해보고 싶었던 것들

  • 취업(좋은 회사로)
    ab180으로 취업 성공!! 좋은 회사로 취업하자는 목표까지 성공한 것 같다.
  • 이사하기(좋은 집으로)
    이사도 성공은 했다. 하지만 점점 월세라는 압박이 나를 죄여오는건 기분탓인가…
  • 책 많이 읽기
    생각보다 많이 읽은 것 같다.
    그리고 연말부터 독서모임을 시작했는데 정말 잘한 것 같다.
  • 취미 만들기(컴퓨터 말고)
    상반기에는 자전거를 취미로 잘 타고다녔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글쎄… 굳이 만들자면 독서…?
  • 건강 관리하기
    완전 실패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다.
    건강이 최고다.
  • 블로그 활성화하기
    2017년 동안 17개 글을 포스팅했다.
    사실 쓰다가 중간에 멈춘 글들도 꽤 있지만 그래도 TIL에 많이 했으니 나름 성공이 아닐까…

2017년 하반기 목표점검

  • vim 익숙해지기
    이제 어떤 에디터보다 vim이 더 편해졌다.
  • 블로그 한달에 2회 포스팅하기
    대 실패다. 헤헤
  • 책 10권 읽기
    독서모임을 하면서 책을 많이 읽게되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읽고 싶다.
  • 운동 등록하기
    잠깐이지만 3달 정도 스피닝을 했었다. 너무너무 재밌었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헬스를 해서 꾸준히 나가는 습관을 들여볼까 한다.
  • B 와 해커톤 참가하기
    장고걸스에서 주관하는 해커톤에 놀러갔다. 반쯤 성공이…?
  • B 와 여행가기
    8월에 일본 오사카에 여행갔었다.
    너무너무 더웠지만 너무너무 좋았다.
    또 여행가고 싶다.
  • 직장에서 인정받는 팀원되기
    이건 글쎄… 잘 모르겠다.

2017년의 책

  • 폭정 : 20세기의 스무가지 교훈 - Timothy Snyder
  • 82년생 김지영 - 조남주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 이민경
  • 잠 1,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언어의 온도 - 이기주
  • 신경끊기의 기술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 김약국의 딸들 - 박경리
  •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 김혜림
  • 과학콘서트 - 정재승
  • 무진기행 - 김승옥
  • 전문가를위한파이썬

하반기부터 책을 많이 읽어보기로 결심했었다.

저 책들이 모두 하반기에 읽었던 책이다.

그리고 11월부터 독서모임을 해서 요즘엔 거의 일주일에 한권 꼴로 읽고 있는것 같다.

책을 무조건 많이 읽기보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생각으로만 남기지 기록으로 남기지는 못했는데 이제 한번 해보면 좋을 것같다.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을 어딘가에 기록해야겠다.

2017년의 구매

자전거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
여러가지 책들

또 뭐가 있을까…

이사한 집의 월세, 오사카 여행의 항공권, 3달 동안 열심히 했던 스피닝…?

무엇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먹고 마시는데에 제일 많이 쓴것 같다.

하지만 올해는 돈좀 모아야겠다…

올해는…

  1. 언제나 늘 주변에 말하고 다니지만 건강이 최고다.
    하지만 정작 내 건강에는 왜이리 무심한지 모르겠다.
    내 건강을 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

  2.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글은 많은 생각을 정리하게 한다.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쓰고싶다.

  3. 요즘 다시 느끼지만 기초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기초를 다잡아야겠다.
    절대 방심하지 말자.

2017년 7월의 책

상반기 회고를 통해 그동안 책을 너무 안 읽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7월이 되고 나서 습관을 조금 바꿔봤다.

약 40분 정도 소요되는 출, 퇴근 시간에 넷플릭스 대신 책을 보기로 했다.

그 효과는 대단했다!

한 달 동안 3권의 책을 읽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많은 양은 아니지만, 그동안 안 읽은 것에 비하면…)

짧게나마 책을 읽은 감상을 남겨보려 한다.

82년생 김지영

3권의 책 중 책을 읽으면서 중간에 생각을 제일 많이 했던 책이다.

이 책은 한국에서 여성으로서의 삶이 주된 내용이지만, 나는 읽는 내내 한국 남성으로서의 내 27년 인생을 돌이켜 보게 되었다.

나는 한국 남자라서 어떤 기분으로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

사실 이 물음에 답은 아직 잘 모르겠다.

그저 미안하고, 죄스럽다. (이런 기분을 느껴도 될지조차 모르겠다.)

한편으로 그동안 내 주변의 여성들에게 난 얼마나 차별의 대상이었는가를 생각하기 바빴다.

아직도 나는 다른 한국 남성들과 다를 바 없는 똑같은 이른바 한남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이 글을 쓰기 며칠 전 #왁싱샵여혐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정말 화나고 안타깝다.

내가 남자라는 이유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91년생 송윤섭91년생 김지영의 삶을 아직도 잘 모른다.

언젠가 나와 가장 가까운 B가 이런 얘기를 했다.

난 택시에서 카드 내는 게 무서워

정말 충격이었다.

나는 한 번도 그런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었고, 아마 이 말을 듣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생각을 해보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화들이 남성인 나에게는 그저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에피소드일 수 있겠지만, 여성에게는 결코 아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 모두 이 책을 한 번씩 읽어보기를 바란다.

폭정 : 20세기의 스무가지 교훈 - Timothy Snyder

우연히 이 책에 대한 포스팅을 봤는데 요약하자면 이런 내용이었다.

어느 날 아마존에 어떤 책이 올라왔는데 트럼프를 조롱하는 느낌의 표지를 가진 책이었다.
하지만 그 책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책이었고, 알고 보니 한 러시아 해커가 트럼프를 비판하기 위해 가상의 책을 등록한 것이었다.
재밌는 사실은 폭정 : 20세기의 스무가지 교훈 이라는 제목이 원래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던 책이라는 점이다.

이 책이 어떤 책이길래??

이 책은 나치가 어떻게 국가주의를 이용해 민주주의를 파괴했는가를 보여주며 우리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취해야 하는 자세를 말해준다.

사실 정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편이라 책을 읽기에 망설였는데, 읽다 보면 매우 당연한 이야기들뿐이다.
하지만 그 당연한 것들이 하나, 둘 깨지다 보면 우리는 더욱 쉽게 민주주의를 잃을 수 있게 되고, 잃고 나서 후회해봤자 소용이 없다.

민주주의는 저절로 지켜지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지켜 나가는 건 바로 우리다.
그리고 지금이 우리가 민주주의를 도와야 할 때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서점에 가면 베스트 셀러 칸에 몇년 째 자리를 잡고 있던 책이다.

항상 언젠간 읽어봐야지 생각만 했었는데 드디어 읽어봤다.

읽는 내내 감탄한 것은 번역체였다.

책이 꽤 두꺼워서 언제 이걸 언제 다 읽나… 걱정했는데 그 걱정이 무색하게 책이 금방 읽혔다.

(비록 일본어는 못하지만) 원문으로 봐도 이렇게 잘 읽힐지 궁금했다.

현실의 어딘가에도 나미야 잡화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인 것 같다.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된다.

그리고

이달의 책은 명백히 82년생 김지영 이다.

정말 읽으면서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 내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이번 달에 출, 퇴근 시간에 책을 읽는 것을 결정한 것이 앞으로도 잘 지켜질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좋다.

8월에도 많이 읽어보자. 빠샤

2017년 상반기 회고

2017년도 어느새 반이 지나갔다.

작년말에 2016년 연말정산에 적었던 목표를 한번 되짚어보기로 했다. 중간점검느낌

  • 취업(좋은 회사로)
  • 이사하기(좋은 집으로)
  • 책 많이 읽기
  • 취미 만들기(컴퓨터 말고)
  • 건강 관리하기
  • 블로그 활성화하기

저중에 이미 달성한 것도 있고 아직 미비한 것도 있다.

중간점검

취업(좋은 회사로)

취업은 성공했다.🎉🎊

4월 부터 ab180 이라는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다니는 회사는 충분히 좋은 회사인 것 같다.

이사하기(좋은 집으로)

2월 중에 이사도 해버렸다.

좋은 집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저번 집 보다는 좋아서 성공한 것 같다.

책 많이 읽기

그냥 책 읽기도 아니고 책 많이 읽기라고 해놨네…

책을 몇권 읽기는 했지만 많이 읽지는 못했다.

많이 읽기라는 애매하게 정하지 말고 10권 읽기라고 딱 정하고 하반기에는 실천해봐야겠다.

취미 만들기(컴퓨터 말고)

언젠가 자전거라는 아주 건전한 취미가 있었다.

하지만 날이 더워지면서 자전거는 꺼내보지도 못했다.

건강 관리하기

5월엔 살면서 처음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아봤다.

대장이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며 운동을 했다.(2번이지만…)

조만간 운동을 등록해서 조금 더 건강을 관리할 계획이다. 건강이 최고다.

블로그 활성화하기

사실 이것도 책 많이 일기와 비슷하게 애매한 기준을 가진 목표였던것 같다.

목표를 수정해서 한달에 2회 이상 포스팅하기 라고 목표를 수정하고
하반기에는 이 목표를 달성하길 바란다.

사건들

2017년 상반기에 뭐 특별한 일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취업준비를 하는 기간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부스트캠프

1 ~ 2 월엔 커넥트 재단에서 주관한 부스트캠프 iOS 과정을 수료했다.

정말 많이 공부하고 단기간에 많이 배웠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지금은 백엔드 개발을 하고 있어서 ‘이 과정을 왜 한거야’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에는 여러가지 분야를 해보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하게 되었고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모바일 앱 개발을 해보고 ‘여긴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라고 결정을 내리게 돼서 내 미래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이사

2월 초, 이사를 했다. 원래 살던 석촌동에서 멀지 않은 삼전동으로 이사를 갔다.

서울에 처음 올라와서 이쪽에서만 살다보니 제 2의 고향이 되어버린 것 같은 송파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에 살던 집은 가격이 싼 대신 환경이 매우 열악했는데, 이사가면서 마음 먹은 것이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살만한 집에서 살자

였다.

발품을 팔아 일주일넘게 방을 보고 맘에 들었던 방을 한번 놓치고 나서야 지금 사는 집을 계약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용달을 불러서 혼자 이사를 했는데(돈을 아끼려고) 이사 당일날 바로 후회했다.

용달 아저씨께서 도와주셨길 다행이지 혼자서는 도저히 무리였을 것 같다.

다음부터는 이사 서비스를 이용해야겠다.

ab180

학교를 졸업하고 부스트캠프가 끝나니 공식적으로 백수가 되었다.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을 시작하고 여러 회사들을 만나보고 여러 지인들에게 조언도 들었다.

그리고 결국 고심 끝에 ab180에 입사하게 되었다.

이제 일하게 된지 2달이 조금 넘었는데 좋은 시기에 좋은 회사로 잘 들어온 것 같다.

회사가 아직은 큰 회사가 아닌 만큼 이 회사의 문화를 같이 만들어 가고 싶다.

소심한 성격 탓에 잘 할지는 모르겠지만…

오래 다닐 회사를 찾고 있었고, 오래 다니고 싶은 회사에 왔다.

많이 배우고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자전거

운동은 해야겠는데 헬스나 운동은 다니기 귀찮았던 시절 B 와 나는 자전거를 구매했다.

자전거를 구매하자마자 B 와 나는 이리저리 다녔다.

밤이면 한강에 자전거를 타고 바람 쐬는게 일상이었고 반포대교 도깨비 야시장, 어린이 대공원, 팔당댐 등 많이 다녔었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도 했었다.(이틀 이지만…)

이틀 동안 타보니 살인적인 오르막길과 더위때문에 더이상 탈 수 없었다.

아마 가을이 되고 시원해지면 다시 출퇴근을 자전거로 해볼수도?

그리고 한번은 팔당댐에 가는데 소매를 팔목정도까지 걷고 타다보니 딱 거기까지만 새카맣게 타버렸다.

이때 내 팔을 본 어떤 분이 빼빼로 같다고 했을 정도였다.

자전거는 요즘도 가끔 타곤한다.

아마 2017년 올해의 구매로 자전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코딩 과외

최근, B 에게 코딩을 알려주고 있다.

언젠가 “개발을 배워보고 싶어!”라고 말한 그녀에게 장고걸스 튜토리얼로 코딩을 조금 알려주고 있다.

컴퓨터를 다루는 것도 익숙치 않은 그녀에겐 장고걸스 한 챕터를 끝내는 것도 버거웠는데,

이제 마지막 챕터에 도착했다.

매번 할 때마다 거의 처음부터 복습을 했는데 이젠 나름 몇몇 용어들을 기억하고 있다.

언젠가 그녀가 개발을 어느정도 하게 되었을 때 같이 창업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다.

앞으로 목표

하반기에 해보고 싶은 것들을 정리해봤다.

  • vim 익숙해지기
  • 블로그 한달에 2회 포스팅하기
  • 책 10권 읽기
  • 운동 등록하기
  • B 와 해커톤 참가하기
  • B 와 여행가기
  • 직장에서 인정받는 팀원되기

뭔가 별거 없어보이지만 최소한 이것만큼은 해보자라는 마음에 적어봤다.

앞으로 남은 6개월도 잘해보자.

취업을 했다.

취업을 했다.

2017년 목표로 새운 취업(좋은 회사로)라는 목표를 이룬것 같다.

이룬것 같다 라고 말한 것은, 이제 일을 한지 2주가 조금 넘어서 뒤의 좋은 회사로라는 조건을 만족하는 회사인지는 판단할 수 없어서 이기도 하고, 2주가 조금 넘었지만 좋은 회사의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2월 말에 부스트캠프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을 시작했는데 적지 않은 회사들을 만나고 적지 않은 지인들에게 많은 조언들을 들었다.

그 당시에는 좋은 회사란 뭘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사실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지금의 회사가 좋은 회사라는 느낌을 받은 것은

  • 이 회사만의 기술에 자부심이 있고
  • 내가 이 회사에 다니게 된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흥미를 갖게 해줬고
  • 사람들이 좋아보여서(?)

이런 이유들이 있었던 것 같다.

사실 2 번째의 이유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 아직 쪼렙 개발자로 많은 것을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에어브릿지라는 모바일 앱 마케팅 분석 툴을 만드는 ab180에 다니게 되었다.

회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

부스트캠프(Boostcamp) 2차 후기

부스트캠프 2차가 끝났다.

약 3주간 프로젝트 기간으로 진행되었는데 진짜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빨리 갔다.

어떤 프로젝트를 할지 고민고민 끝에 두달만이라는 자취방 공유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부스트캠프 2차 == 프로젝트 이기 때문에 이 글은 거의 두달만 개발 후기라고 할 수 있다.

기획

사실 고백하자면 이 두달만이라는 서비스는 작년 가을학기에 학업만 하기에 지루했던 학교생활을 탈피하기 위해(?) 기획한 서비스이다.

같은 랩실의 친구(나에게 부스트캠프를 추천해준 친구)에게 학교생활이 너무 지루하다며 징징댔었는데,
그런 나에게 그럼 우리 뭐 만들어보자라고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안쓰는 자취방의 기간동안 다른사람이 살면서 월세를 줄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에어비앤비가 그것을 잘 해결해 줄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란다.

그러면 이 서비스 또한 불법이 아닐까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그때 결론은 일단 만들어보자 였다.

하지만 중간고사가 겹치고 논문에 여러가지 일이 겹치다보니 실 개발은 거의 못하고 방치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부스트캠프에서 다시 한번 해보면 어떨까싶어 이 두달만이라는 서비스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프로젝트 기간은 3주로 산정이 되어있었지만 거의 첫주는 기획과 디자인 그리고 일정을 잡는데에 쓴것 같다.

UI/UX를 많이 신경쓰긴했는데 기존의 부동산 앱(직방, 다방)을 많이 사용해본 상태여서 거의 흡사한 형태의 앱이 디자인 되었다.

앱의 프로토타입을 보려면 이 링크로 가보면 된다.

개발

기획에 1주일을 날리니 개발을 할 수 있는 기간은 2주정도가 남았다.

처음에 이게 가능한 스케줄인가… 내가 너무 일을 벌린것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하고나니 되긴 됐다.(건강은 나빠진것 같다.)

대충 개발 스택들을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Swift3

이번에 부스트캠프를 통해 처음 접해본 Swift
아직 익숙하지는 않지만, 나름 두달동안 열심히 한 덕분에 프로젝트가 거의 끝나갈 시점에는 생산성이 처음보다 많이 나아져있었다.

  • MapKit
    • 여러 지도 서비스를 사용해보기보다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지도를 택했다. API문서화가 잘 되어있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그 외에 여러 CocoaPod을 사용했다.

  • Alamofire, AlamofireObjectMapper
    • 서버와 네트워킹을 할때 사용했다.
    • NSURLSession을 사용하는 것보다 코드량도 줄일 수 있고, 더욱 직관적인 코딩을 할 수 있게 해준다.
  • Nuke
    • 이미지 로더로 방 사진을 로딩할 때 사용했다.
  • GooglePlaces
    • 지도상에서 지역을 검색해서 이동하거나, 방을 등록할때 주소를 검색할 수 있게 사용했다.
    • 등록시 주소검색은 다음 주소 검색을 사용하는 것으로 바꿀 예정.
  • FontAwesome.swift
    • 폰트어썸!
  • SwiftRangeSlider
    • 필터에서 가격을 필터링하기 위해 범위 슬라이더로 사용했다.
  • Socket.IO-Client-Swift
    • 채팅을 위해 Socket.IO 클라이언트로 사용했다.

Node.js + Express + Socket.IO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언어와 프레임워크로 백엔드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안그래도 시간이 부족한데 백엔드에서 시간을 빼았기기 싫었기 때문이다.

Auth를 위해 JWT를 사용했고 처음 로그인이나 회원가입이후에 모든 요청에는 토큰을 포함해 인증을 했다.

Node.js에서 ORM을 사용하기 위해 Sequelizer를 사용했는데 생각보다 학습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어찌어찌 구현은 했는데 나중에 리팩터링을 해야겠다.

Azure

별다른 이유없이 크레딧이 남아서 썻다.

MariaDB

처음에는 클라이언트에도 Realm을 써보고 백엔드에도 Realm을 발라보자! 했지만 Geo 거리 계산같은 쿼리는 지원하지 않는듯 해서 RDBMS를 사용하게 되었다.

Nginx

사진처럼 정적인 파일은 어플리케이션 서버에서 처리하기보단 그 앞에 웹 서버를 둬서 처리하면 어플리케이션 서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데모데이

그렇게 순식간에 개발기간이 끝났다.

데모데이는 토요일에 있었는데 그 전날엔 거의 밤을 새서 앱을 마무리하고 소개페이지와 데모영상을 만들수밖에 없었다.(평소에 좀 더 할껄…)

데모영상을 나름 신경써서 만들긴했는데 데모데이날 다른사람들의 영상을 보니 내 영상은 정말 초라했다.

다른사람들이 한 프로젝트를 그날 처음봤는데 다들 재미있는 프로젝트들을 하고 있었고 완성도도 어마어마했다.(부스트캠프 iOS반 짱짱)
역시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다

네트워킹데이

드디어 부스트캠프의 마지막행사 네트워킹데이가 다가왔다.


드디어 끝이 보인다

두달동안 다들 고생해서 그런가 피곤해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물론 나포함)

행사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1부

  • 오프닝 및 기업소개
  • Android 발표와 부스 세션
  • Break
  • iOS 발표와 부스 세션
  • 마무리

2부

  • 안내 및 다과
  • 수료식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들과 조금은 생소하지만 재밌는 것을 하고 있는 기업들도 많이 참여해서 부스트캠프에서 인재를 발굴해가고 싶다고 했다.(부디)

그리고 Android 발표와 부스 세션시간이 지나고 iOS 발표와 부스 세션시간이 되었다.

저번 데모데이때 좋은 평가를 받은 6개의 프로젝트의 발표가 이루어졌다.(내 플젝은 안타깝지만 ㅠㅠ)

그리고 각 프로젝트별로 부스를 설치해 자기 앱을 발표하는 시간이었는데, 내 부스에는 아무도 오지 않으면 어떡하나 싶었지만 매우 감사하게도 몇몇분이 방문해 앱 설명을 듣고 응원도 해주시고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셨다.
또 다녀가신 분들 중 한분께서 창업엔 관심이 없냐며 자기 회사의 서비스와 어떻게 협력하면 좋을 것 같다고 까지 말씀해주셔서 되게 감사하고 기억에 남았다.

사실 데모데이가 끝나고 앱을 더 수정할 것이 남아있었지만 조금 의욕이 한풀 꺾여있었는데, 다시금 동기부여를 해주신것 같다.(런칭까지 빠샤!)

그렇게 iOS 발표까지 끝나고 1부가 끝났다.

2부가 시작하기 전에 저녁으로 피자를 줬다.(🍺까지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저녁을 해결하고 원티드의 황리건 님의 특강이 있었다.
개발자 커리어의 시작점에서 라는 주제로 여러가지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중 시장가치가 중요하다는 말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핫한 기술일지라도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며 플래쉬를 예로 들어 아주 기억에 남게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수료식이 남았다.

수료증을 받고 사진을 찍으니 이제 진짜 끝이구나 싶었다.

수료식 중간에 갑자기 베스트 부스터였나? 열심히 한 사람 시상식이 있었는데 영문을 알수없게도 나도 수상하게 되었다.(감사합니다)

그렇게 수료식도 끝나고 팀별로 사진도 찍고나니 행사가 끝났다.


라떼 팀 수고하셨슴다~

진짜 후기

진짜 두달이란 시간동안 말그대로 부스트했던 것 같다.

앱 개발은 1도 모르던 나였지만 제법 그럴듯해보이는 앱을 하나 제작했다.

같이 공부하고 매일매일 회의하면서 서로 피드백도 주면서 도와줬던 팀원들, 엄청 질문을 많이 해도 하나하나 다 알려주셨던 이재훈 튜터님, 주말마다 특강을 준비해주셨던 다른 튜터님들 그리고 잘 진행되도록 프로그램을 짜준 부스트캠프 운영진들 덕분인 것 같다.

이제 시작인 2017년 시작이 좋은 것 같다.

두달만은 일단 앱스토어 등록 시도는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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